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검색

헨레 피아노 콩쿠르

헨레코리아에서 주최하는 피아노 콩쿨 게시판입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2023 헨레 피아노 콩쿠르 본선 심사위원 총평
작성자 헨레코리아 (ip:)
  • 평점 0점  
  • 작성일 23.09.14 13:41:57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071

2023 헨레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참가하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 콩쿠르 심사위원장을 맡으신 김용배 선생님의 심사평을 말씀드립니다.

 

 

 

 

 

<초등부>

영예의 1위 입상자 조수민이 연주한 곡은 Chopin의 즉흥곡 3번!! 화려한 테크닉 위주의 곡이 아니고, 감정이나 다이나믹의 기복도 크지 않고, 곡이 갖고 있는 서사도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에 매우 힘들 수도 있는 이 곡으로 1위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훌륭한 연주를 보여주었는가를 알 수 있겠습니다. 소리가 매끄럽고, 음악을 아주 자연스럽게 잘 끌고 갔으며 까다로운 부분도 아주 섬세하고 세련되게 처리한 해석이 돋보였습니다. 가끔씩 타이밍이 어색한 곳이 있었고, 화음 연결이 끊어지는 부분이 있었으나 초등학생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탁월한 연주였음은 분명했습니다.

 

Moszkowski를 연주한 2등 입상자 김하민은 그 나이에는 조금 버거운 곡을 선택했는데도, 나름대로의 완성도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팔 전체를 사용해서 소리를 내면 좀 더 좋은 톤이 나올 듯한데, 기교의 완성에만 너무 치중한 듯 보였습니다만, 음악을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3등 최서빈은 초등학생 답지 않은 무게감 있는 톤과 화려한 기교로 Schumann의 Allegro를 훌륭하게 연주했습니다. 가끔씩 보이는 경직된 부분, 딱딱한 소리 등은 신경을 써야겠고, 빠른 패시지에서 호흡을 여유있게 하는 방법도 익혀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강약의 대비도 잘 표현됐고 편안하게 들리는 음악은 큰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이정우는 중학생이란 어린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훌륭하게 Scriabin의 복잡다단한 성격을 완벽히 파악하고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음악적인 자연스러운 흐름이 그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느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구요~~ 모든 부분의 해석이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듯이 느껴졌고, 소리의 울림을 다양하게 표현해내는 아름다운 음색 또한 뛰어났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지, 정말 기대를 한껏 하게 만드는 탁월한 재원이었습니다.

 

공동2위를 차지한 강동휘는 Liszt의Mephisto Waltz를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훌륭하게 연주했습니다. 매우 잘 다듬어진 테크닉 또한

뛰어났습니다. 부분부분 거친 곳이 있었고, 템포의 일관성이 흐트러지는 면도 주의해줬으면 합니다. 가끔씩 외면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 너무 치중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곡을 끌고 가는 강력함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동 2위 입상자 박승우는Rachmaninoff를 중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성숙된 모습으로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멜로디와 내성부의 2중주가 특히 많은 이 곡의 특징을 좀 더 연구했으면 하고, 과도하게 큰 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에 건반을 때리는 경향이 있는데 전체적인 울림을 생각하길 바랍니다.

 

3위 이수아는 뛰어난 테크닉과 알찬 음색으로 Barber를 멋지게 연주했습니다. 가끔씩 박자가 불안하거나, 너무 기계적으로 처리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고등부>

1위 유서영이 연주한 Rachmaninoff의 Chopin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각각의 짧은 변주곡들의 완성도와 긴 흐름의 일관성이 동시에 필요한 까다로운 곡임에도,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자신있게 곡을 끌고 가는 힘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낭만주의 작품을 연주할 때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인, 외양적인 화려함을 최대한 절제하면서, 작품의 내재적인 본질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매우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연주할 때의 진지한 자세도 매우 돋보였고요~~ 각 성부 사이의 밸런스에 좀 더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2위를 차지한 최주니는 Brahms의 난곡 중의 하나인 Sonata 1번을 연주했는데, 곡의 성격을 나름대로 확고하게 파악하여 그것을 흥미롭게 풀어서 보여줌으로, 대단히 성숙된 연주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딱딱해지기 쉬운 부분에서도 전혀 경직되지 않고 아주 쉽게 해결해 나가는 테크닉과 여유가 탁월했습니다. 다만, 노래가 필요할 때 조금만 더  유연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과다한 페달 때문에 곡의 명쾌함이 잘 표현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Chopin Sonata를 연주한 3위 입상자 김유진은, 참 많은 장점을 가진 연주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의 흐름이 매우 안정적이고, 곡을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듯한 여유, 성부사이의 밸런스도 뛰어났습니다. 시작부분에서 좀 더 강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다이나믹의 넓은 폭, 다양한 소리의 창출 등은 앞으로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과제입니다.

 

근소한 점수 차이로 아깝게 입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도깨비불"을 연주한 이수완은 대단히 뛰어난 테크닉과 곡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인식하고 거침없이 돌진해 나가는 음악적 힘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학부>

대단히 화려한 테크닉이 필요한 Stravinsky의 곡을 연주한 1위 이총명은 이 곡이 이렇게 기교적으로 쉬운 곡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탁월한 기교를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자칫 둔탁한 소리가 나기 일쑤인 복잡한 화음의 연속 패시지를 기막힌 톤과 컨트롤로 시종일관 여유있게 연주했는데, 그런 톤이 나오는 본능적인 감각에 찬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세련됨의 극치를 보여주었으나 좀 더 드라마틱하면 더욱 좋았을 듯하고 다양한 색채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2위 김민수는 Ravel의 복잡한 구조를 어떻게 그렇게 유려하게 칠 수 있는지 감탄,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음악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멈추는 듯한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고, 음악적 긴장감 유지에 신경을 쓴다면 훨씬 좋은 연주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Scriabin의 곡을 연주한 3위 김민서는 탁월한 리듬감과 각 성부 사이의 균형 감각이 뛰어난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특히 양손의 밸런스가 돋보였습니다. 빠른 부분을 연주할 때 조금 더 연주를 즐긴다고 생각하면 어땠을까요? 긴장한 탓인지 너무 심각했습니다. 그리고, 호흡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고, 부분부분 약간이지만 서두른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2023 헨레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장 김 용 배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BANK ACCOUNT
  • 국민은행
  • 096301-04-007805
  • 예금주 : ㈜마스트미디어
RETURN/EXCHANGE
반품 전 카카오채널 “HENLE”을 통해 접수 후 지정 택배사로 발송해주세요.
택배배송조회
한진택배(1588-0011)을 통해 배송추적이 가능하십니다.
EVENT